2024.05.24. - 12. 01.
제 18회 화성시 역사발물과 기획전시
사물에 깃든 마음
추모도구함, 2023, 호두나무, 스텐인레스
사물에 깃든 마음
화성시 역사박물관의 제 18회 기회기전시는 옛사람들이 남긴 유물에 깃든 단시 사람들의 마음을 생각해 보고자 마렸하였다.
전시는 #1부 '문양으로 새긴마음', #2부 '글로 건넨 마음', #3부 '안녕을 기원하는 마음', #4부 '영원을 바라는 마음', #5부 '사물로 마음을 잇다'의 5개 주제로 구성되었다.
#1부 '문양으로 새긴 마음'에서는 혼례 때 신부의 머리를 장식하는 족두리, 혼수품으로 제작한 수젓집, 나전빛접・분청사기접시・청자대접・백자연적 등 일상생활에서 쓰이는 각종 도구에 남아있는 동물・식물・문자 문양에 담긴 사람들의 염원을 살펴본다.
#2부 '글로 건넨 마음'에는 보고 싶은 남편에게, 상을 당한 이웃에게, 힘이 된 친척에게, 절교한 친구에게 전하고 싶은 마음을 글로 쓴 편지와 문서가 전시된다. 각기 다른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이 남길 글을 통해 사랑, 염려, 고마움, 후회 등 글쓴이의 마음이 고스란히 전달된다.
예사람들은 초월적 존재나 신비한 힘을 빌려 복을 부르고 액운을 쫒고자 하였다.
#3부 '안녕을 기원하는 마음'에 전시된 부적, 술수서, 생기복덕도 등에서 미래의 안녕과 평안을 바라는 옛사람들의 간절한 마음을 느낄 수 있다.
#4부 '영원을 바라는 마음'에는 토우(土偶), 명기(冥器), 제기 등 죽음에 대한 슬픔과 두려움을 극복하게 위해 치러진 의례에 사용된 유물을 전시하였다. 소박하지만 정갈한 유물들에서 돌아가신 분을 대하는 정성을 다하는 마음이 엿보인다.
#5부 '사물로 마음을 잇다'에서는 현대 작가들이 과거의 유물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. 옛사람들의 마음이 담긴 유물의 문양, 형태, 쓰임 등을 도자, 텍스타일, 타이포그래피 등 다양한 방식으로 풀어낸 작품들은 시간을 뛰어넘어 옛사람들의 마음을 현재로 이어준다.
이번 기획전시를 통해 박물관이 어렵고 지루한 곳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누구나 가볍게 찾아와 즐길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기를 바란다.
기획 화성시 역사박물관 기획전시실